이명박 전 대통령. 2020.2.19/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이 28일 0시부로 특별사면되면서 수감생활을 마치게 됐지만 건강상 문제로 당분간 자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 청와대 인사는 27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사면되더라도 의료진이 현재 (이 전 대통령) 몸 상태로 봐서는 병원에 더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병원에 더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늦어서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사면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이 사면 관련 별도 메시지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인사도 “아마 지금 (메시지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지난해 연말 사면 이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늦었지만 4년9개월만에 자유의 몸이 됐으니 다행”이라며 “아직 특별한 소감을 이야기할 입장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친이계 의원들 간 회동과 관련해 “아직이다. 오늘 (사면이) 결정됐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로 확정되면서 28일 0시부로 구속 4년9개월 만에 수감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신년 특별사면 안건을 심의하며 “이번 사면을 통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