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한파에 휩싸인 미국에서 5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항공편 지연·취소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 Aware)를 인용, 이날 오후 6시 기준 5534편의 항공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지연된 항공편은 1만7300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경우 26일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연초 여행 기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미 줄어든 항공편 수준에 더해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altimore·Washington International Marshall Airport)에선 발이 묶인 수많은 사우스웨스트 항공 승객들이 몰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항 측은 해당 항공사 직원들이 항공편이 지연된 승객들에 대한 재예약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고객 서비스 센터에는 고객들의 전화가 쇄도해 전화를 건 고객들은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온라인으로 재예약 항공편을 찾아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외 다른 항공사들도 사우스웨스트 항공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항공편 취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약 150기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기상 지연 영향을 받는 일부 공항 승객들에게 비행기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 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