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선호도 조사후 최종 선정
서울시가 기존 ‘아이 서울 유(I·SEOUL·U)’를 대체할 새 도시 브랜드 슬로건 후보 4개를 27일 공개했다. 시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내년 2월 새 슬로건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 슬로건 후보는 △서울 포 유(Seoul for you) △어메이징 서울(Amazing Seoul)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메이크 잇 해픈, 서울(Make it happen, Seoul) 등이다. 올 8, 9월 실시한 공모에는 서울시민과 외국인 등 1만714명이 슬로건을 제출했고, 여론조사 등을 거쳐 4개가 후보로 선정됐다. 슬로건을 바꾸려면 시의회의 조례 개정이 필요한데, 국민의힘이 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확보하고 있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포 유’는 “당신을 위해 모든 걸 준비했다”는 의미를, ‘어메이징 서울’은 “놀이공간으로 가득한 놀라운 서울”이란 뜻을 담았다. ‘서울, 마이 소울’은 서울과 ‘소울(영혼)’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내 영혼을 채울 수 있는 도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메이크 잇 해픈, 서울’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서울의 역동성을 의미하는데, 국내보다 해외 선호도가 높았다고 한다.
서울의 슬로건은 2002년 이명박 시장 때 ‘하이 서울(Hi Seoul)’로 처음 정해진 후 10년 넘게 사용됐다. 박원순 전 시장 취임 후 ‘아이 서울 유’로 바뀌었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문법적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4월 서울시장에 복귀한 직후부터 슬로건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