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당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밀어닥치고 눈폭풍과 폭설이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각종 관련 사고로 인해 50명 안팎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전역에서 사망자를 낸 치명적인 눈보라가 27일(현지시간)에도 여전히 “극도로 폭설”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미국 국립기상청이 밝혔다. 눈보라는 특히 버팔로에서만 사망자 18명을 포함해 전체 사망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27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욕주 이리 카운티를 겨냥했다.
AP통신과 CNN, NBC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을 괴롭힌 치명적인 겨울 폭풍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눈폭풍에 휩싸인 버팔로는 27일(현지시간) 새로운 폭설에 대비하면서 여전히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치명적인 겨울 폭풍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분주했다.
이날 뉴욕주 버팔로시 공무원들은 더 많은 주민들이 숨진 채 발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력 및 도로 복구, 주택과 자동차 점검에 집중했다.
다만 NBC는 기록적인 폭설로 도로가 막혀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27일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인 눈보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3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국립기상청은 버팔로를 포함한 이리 카운티에 27일에 2.5~5cm의 눈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버팔로는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약 27만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버팔로에서 이미 발생한 폭풍은 23명의 사망자를 낸 1977년의 눈보라 때보다 더 사나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CNN은 “눈보라 상태가 37.5시간 동안 기록됐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국에 따르면 버팔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통행이 불가능하며 응급차량과 복구차량도 한때 눈에 갇혔다. 수백대의 차량이 버팔로에서 눈 속에 버려졌고, 당국은 집집마다, 차마다 일일이 찾아 다니며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겨울 폭풍으로 일부 주민들은 며칠 동안 차에 고립됐고, 공항은 폐쇄됐으며 일부 주민들은 추위에 몸을 떨었다.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최소한 24명의 사망자가 보고되고 메인주에서 워싱턴주에 이르는 지역사회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미국의 나머지 지역에서도 맹렬한 겨울 폭풍으로 휘청거렸다.
항공 정보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현재 거의 2900편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이 가운데 약 2500편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26일 오전 10시 기준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의 적설량이 1.25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공항이 28일 아침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