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과학회가 국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낮은 사망률이 미국 외상센터와 비교해 봐도 ‘상위 1%’에 해당한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미국외과학회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2022년 외상질관리프로그램(ACS-TQIP)’에서 레벨 1-2(상위 급) 외상센터 523개 중 6위를 차지하며 미국 외상센터와 비교해도 우수한 치료 성적을 냈다.
응급의료전용헬기로 환자를 후송하는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아주대병원은 국내 외상센터로는 처음으로 2020년 ACS-TQIP에 가입해 외상센터 환자의 진료 관련 데이터를 등록하고 매년 치료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있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국내보다 40년 이상 앞서 있는 선진 국가의 외상 시스템과 외상진료의 질 향상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위해 ACS-TQIP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외상센터는 통상 1000명의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면 92명 정도가 사망한다. 미국 내 최상위 센터는 이보다 11명의 환자를 더 구해 81명 정도가 사망한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28명의 환자를 더 살려 64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수술 모습. 아주대병원 제공
그는 “국내 외상센터의 역사는 10년에 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40년 이상 먼저 시작한 선진 국가의 상위권 외상센터들과 비교해도 크게 앞서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며 “중증 외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