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하나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2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32·쿠바)의 강력한 서브 덕택에 3-1(25-22, 25-23, 17-25, 25-23)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4세트 후반이었다. 1,2세트를 따낸 OK금융그룹은 3세트를 내준 데 이어 4세트에도 15-19까지 뒤지며 상대에 기세를 내줬다. 그러나 레오가 서브라인에 서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현대캐피탈 베테랑 리베로 여오현(44)을 상대로 서브 득점을 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레오는 자신의 기회에만 6개의 연속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레오의 강력하고 예리한 서브에 현대캐피탈은 리시브가 불안해졌고 전반적인 플레이도 흔들렸다. 이 틈을 타 OK저축은행은 연속 득점을 올렸다. 레오의 날카로운 서브에 힘입어 20-19로 뒤집은 OK금융그룹은 25-23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풀세트 없이 경기를 끝냈다. 레오는 이날 서브 1개 포함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1득점(공격성공률 50.85%)을 했다.
한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에 3-1(27-25, 20-25, 25-12, 26-24)로 이겼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시즌 3연패에 이어 개막 후 17연패까지 총 20연패를 이어가며 여자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가 기록했다.
천안=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