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신용대출 줄이고 ‘담보’ 치중 저신용자들 돈 빌리기 더 어려워
올해 상반기(1∼6월) 대부업체 이용자가 5만3000명 줄고 안전한 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권 대출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에서도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부업체 이용자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5만6000명 줄었다. 대출 잔액은 15조8764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8.4%(1조2335억 원) 늘었지만 증가분은 담보대출이 이끌었다.
대출 잔액 중 담보대출 비중은 53.8%(8조5488억 원)로 지난해 6월 말(51.9%) 사상 처음으로 신용대출 비중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법정 최고 금리가 20%로 묶인 가운데 조달 금리가 급등하자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줄이고 안전한 담보 위주의 대출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