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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00만원 이상 아파트… 전국서 거래량 8만건 돌파

입력 | 2022-12-29 03:00:00

10건중 2건이 月100만원 넘어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1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가 8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를 부담하기보다 월세를 택하는 ‘월세 선호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445건 중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거래는 8만812건으로 전체의 19.5%를 차지했다.

월세 100만 원 이상 거래가 8만 건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 △2021년 6만4712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월세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10.8%에서 지난해 18.9%로 급증하는 등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월세가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m²로 올해 3월 보증금 4억 원, 월세 4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있는 ‘킨텍스원시티 3블럭’ 전용면적 148m²(보증금 3억5000만 원에 월세 1200만 원)가,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m²(보증금 1억2000만 원, 월세 500만 원)가 각각 최고가 월세 아파트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대출 이자 부담에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했다”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