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을 앞둔 K리그 이적 시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장은 이례적으로 골키퍼들의 움직임이 많아 흥미롭다.
골키퍼 연쇄 이동은 전북 현대에서 시작됐다.
18일 오후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포항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경기 전반 송범근이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2.5.18 뉴스1
주전 골키퍼를 잃은 전북은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K리그2 FC안양에서 활약했던 정민기(26)를 품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안양에 입단한 정민기는 2021년부터 팀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고 두 시즌 동안 77경기에서 출전해 30차례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190㎝의 정민기는 민첩성이 좋고 공중볼 처리에도 강점이 있다.
전북 정민기. 전북 현대 제공
반면 정민기를 떠나 보낸 안양은 외부에서 새로운 골키퍼를 수혈할 지, 내부 골키퍼를 기용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아직 양한빈의 이적이 아직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대비가 필요한 서울은 지난 28일 K리그2 부천FC의 수문장 최철원(28)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FC서울로 이적한 최철원. FC서울 제공
194㎝의 큰 신장을 가진 최철원은 K리그2 무대에서 정민기와 함께 최고 골키퍼로 꼽혔다. 올해 라운드 베스트 11에 7차례 뽑히고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발표한 2022시즌 K리그2 누적 GK 선방지수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르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반면 이적 시장에서 주전 골키퍼를 잃은 부천은 현재 고심 중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수준급의 골키퍼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지면서 이적 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동이 더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