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22)이 카타르 월드컵 뒤 재개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홀란은 29일 영국 리즈의 엘란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방문경기에서 후반 6분과 19분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은 맨체스터 시티는 11승 2무 2패(승점 35)로 뉴캐슬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홀란은 경기 뒤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해 조금은 화가 났지만 그 기간 동안 재충전하는 데 집중했다”며 “월드컵에서 다른 사람들이 승리를 위해 득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자극이 됐고,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홀란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다. 노르웨이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리그컵) 등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20경기에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홀란이 2017~2018시즌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0)가 기록한 32골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30골도 달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홀란은 “지금 밝히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몇 골을 넣고 싶은지 이미 정해놓은 숫자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홀란의 활약이 지금과 같다면 EPL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새로이 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1993~1994시즌의 앤디 콜과 1994~1995시즌의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다. 14경기에서 20골을 넣은 홀란이 남은 23경기에서 15골만 더 넣는다면 이 기록을 새롭게 쓸 수 있다. 팀 동료 케빈 데브라이너(31)는 “홀란은 앞으로 700, 800골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홀란이 골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EPL 기록도 새롭게 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