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년 특별사면’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수오지심(자기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진 뻔뻔함이 판치는 사회가 됐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은 범죄로 감옥 갔다 오면 파렴치범도 민주화 운동을 한 인사로 행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도 다르고 양자로 간 일도 없는데 적자라고 하고 또 한술 더 떠 남의 가문의 후손 행세를 하기도 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또 “곧 감옥 가야 할 사람이 사면받은 사람을 비판하기도 한다”며 “저러다가 자기가 들어가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하나. 세상이 이상해졌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 특별사면과 관련해 “MB(이명박)는 왜 갑자기 나오는 것이냐”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행태가 지금 벌어지고 있다. 이제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측으로부터 소환조사 일정을 통보받았지만, “당 대표로서 신년 행사 등 일정이 모두 잡혀 있어 1월 첫째 주는 도저히 출석이 불가능하다”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답했다. 이에 검찰은 “1월 10~12일 중 가능한 날을 알려달라”고 이 대표 측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