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파주에서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기영(31)의 신상정보를 29일 공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심의한 결과, 이기영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피의자 이기영은 25일 검거된 이후 나흘 만에 그의 얼굴 등 신상이 공개됐다.
이기영은 A 씨를 살해한 이후 A 씨의 신용카드로 주점에서 80만∼100만 원에 이르는 양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기영이 택시기사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신용카드 등을 챙겨 대출을 받고 물건을 사며 5000만 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기영은 8월 초에는 파주시의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전 여자친구 B 씨(50대)를 살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전날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영은 경찰 조사에서 올 8월 초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은 여자친구 B 씨 살해 후 시신을 차량용 루프백(차량 지붕에 짐을 싣는 용도로 설치하는 장비)에 담아 인근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했다. 살해 도구는 “버렸다”고만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