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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은 31세 이기영…신상공개

입력 | 2022-12-29 14:52:00


경찰이 파주에서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이기영(31)의 신상정보를 29일 공개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심의위)를 열고 심의한 결과, 이기영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피의자 이기영은 25일 검거된 이후 나흘 만에 그의 얼굴 등 신상이 공개됐다.

이기영은 20일 오후 11시경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 A 씨(60대)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조건으로 합의금을 준다며 파주시 집으로 유인한 뒤 둔기로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이기영은 A 씨를 살해한 이후 A 씨의 신용카드로 주점에서 80만∼100만 원에 이르는 양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기영이 택시기사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신용카드 등을 챙겨 대출을 받고 물건을 사며 5000만 원가량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이기영은 8월 초에는 파주시의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전 여자친구 B 씨(50대)를 살해한 뒤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전날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기영은 경찰 조사에서 올 8월 초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영은 여자친구 B 씨 살해 후 시신을 차량용 루프백(차량 지붕에 짐을 싣는 용도로 설치하는 장비)에 담아 인근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했다. 살해 도구는 “버렸다”고만 밝혔다.

경찰은 27일부터 이기영이 유기한 B 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공릉천변을 수색했다. 다만 ‘수색 장소 인근에 유실된 지뢰가 있을 수 있다’는 군의 통보에 따라 도보 수색을 중지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수색을 이어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