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추모하면서 “의장님 묘역 앞에서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참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故김근태 선생 11기 추모 미사’에 참석해 “수십 년간 의장님 같은 분들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 떠나기 직전 남기신 ‘2012년을 점령하라’는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저희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며 “간절히 당부한 그 꿈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장은 누군가 해야 한다면 김근태가 하겠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며 “이제 저희 모두가 김근태가 되겠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저 이재명이,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