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현지 시간) 이날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CDC는 “(입국 규제는) 인천국제공항과 캐나다 피어슨국제공항 벤쿠버국제공항을 경유한 승객 중 10일 이내 중국을 체류한 이들에게도 적용된다”며 “이 환승 허브 공항들은 중국을 출발한 여행객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통과(B-2) 비자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약 2만8000명이다. 팬데믹 직전 2019년에는 약 4만3000명이었다.
29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을 통한 다음달 춘제(한국의 설) 연휴 해외 호텔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가량 늘었다. 방콕, 도쿄, 오사카,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서울, 두바이 등 아시아에 호텔 예약 상위 도시가 집중됐다.
일본은 중국발 입국자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29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다음달 17일부터 도쿄 하네다~중국 광저우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지만 증편 분은 중국행 편도만 운항하기로 했다. 국제선 편도 운항은 이례적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오미크론에 면역력을 지닌 중국인이 거의 없어 감염력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이 유행할 수 있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오미크론 BA.5 하위 변이 BF.7이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BA.5가 뇌 손상을 가져오는 뇌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