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지수는 연내 지지부진한 흐름 속 34% 넘게 떨어졌다. 연간 기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하락 전환이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30조원 넘게 증발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죽에 대한 우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19 재확산 등 갖가지 악재에 밀리면서 올 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증시 마지막 날인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1033.98)과 비교하면 지수는 34.30% 떨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46조3000억원에서 올해 말 315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1년 새 131조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성장주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시총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코스닥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천스닥’ 시대를 열었고 올해 초에도 1000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긴축정책에 관한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1월에만 15.58% 하락했다.
지수는 하반기 들어서도 코로나19 재확산과 통화긴축 기조 강화에 밀려 지난 10월에는 650.3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2020년 5월6일(647.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를 기점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나홀로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올 한 해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조2000억원, 2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129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5곳)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연간 공모금액은 지난해 3조6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16.7%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