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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정상적 영업소…진실 밝혀질 것”

입력 | 2022-12-29 19:55:00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왕해군 씨(HG 문화미디어 대표)가 29일 서울 송파구 동방명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해군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음식점 동방명주는 중국 비밀경찰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거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송파구 중식당 ‘동방명주’ 소유주 왕하이준 씨(44)가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식당은) 정상적인 영업소”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왕 씨는 식당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곳은 정상적인 영업 장소였으나 비밀경찰서 보도 이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왕 씨는 “설명하기 전 연행될 거라고 들은 바 있다. 경고인지 위협인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말을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왕 씨는 자신을 한화중국평화통일촉진연합총회 및 중국재한교민협회 총회장, 중화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서울 화조센터(OCSC·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 주임, 서울 화성예술단장,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 HG문화미디어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는 한국에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한중 수교 기념행사를 출자해 동방명주에서 개최하는 등 이미 잘 알려진 사람”이라고 했다.

왕 씨는 31일 다시 설명회를 열어 비밀경찰서 의혹에 관해 밝히겠다면서도 “공간 제약과 안전 우려 때문에 취재진을 100명만 받겠다. 공정하고 차별없는 입장을 위해 1인당 3만원에 입장권을 실명 구입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