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집게 트럭 기사 이모 씨가 불이 난 트럭을 바라보며 통화를 하고 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달리는데 갑자기 차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이 붙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29일 오후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나들목(IC) 인근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처음 불이 난 5t 폐기물 수집 집게 트럭 기사 이모 씨(63)는 화재 현장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엔진에서 불이 나 차량이 자동으로 멈춰서자 하차 후 차량에 있는 소화기 2개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불이 꺼지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트럭은 터널 시작 지점에서 약 280m를 달린 후 불이 나 정지했다.
이 씨는 “아마 비닐이 날려서 엔진 쪽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며 “불이 나는 차량을 보고 주변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추돌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법인 회사의 트럭 운전수인 이 씨는 29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