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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리그만큼은 무패 트로피” PK 결승골

입력 | 2022-12-30 03:00:00

메시 쉬고 네이마르 퇴장 당해도
스트라스부르전 종료 직전 득점
개막 14승2무 선두 질주 이끌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9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안방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2-1을 만드는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상의 유니폼을 벗어던진 채 포효하며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인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골 행진은 리그에서도 이어졌다. 팀 동료 리오넬 메시(35)가 빠지고, 네이마르(30)가 퇴장당한 상황에서 음바페가 팀을 구했다.

음바페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1 스트라스부르와의 안방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4승 2무(승점 44)로 이번 시즌 개막 뒤 1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에서 이번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은 PSG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13승 2무) 등 단 두 팀뿐이다.

음바페의 이날 득점은 이번 시즌 리그 13호 골로 득점 2위 네이마르(11골)와의 간격을 2골 차로 벌렸다. 음바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8골로 메시를 한 골 차로 제치고 골든부트(득점왕)를 차지했다. 월드컵에서 8골 이상 넣고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호나우두(8골·브라질) 이후 20년 만이다. 19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음바페는 이날도 골을 넣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메시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PSG는 메시가 내년 1월 초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마르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끈 음바페는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52분 직접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마르키뉴스(28)의 선제골을 도운 네이마르는 후반 16, 17분 연이은 경고로 퇴장당했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음바페가 팀에 승점 3을 안겨줬다.

프랑스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했다. 프랑스 대표로 나선 음바페는 “결승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결코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도 “대표팀에선 실패를 겪었지만 이번 시즌 무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해 팀에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PSG 감독(56)은 “음바페는 월드컵 수준의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팀이 힘들 때 승리를 안겨다 준 선수가 음바페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