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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출국 류현진 “내년 7월 꼭 복귀”

입력 | 2022-12-30 03:00:00

한달 휴식 마치고 플로리다로
“10m 캐치볼… 점점 늘려갈 것”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류현진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배웅 나온 딸을 안고 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올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35·토론토)이 예년보다 빨리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4년 계약 마지막 시즌이 되는 2023년 새해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류현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나며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여섯 번씩 운동하며 잘 지냈다. 단계적 투구 프로그램에 맞춰 지금은 10m 거리의 캐치볼을 하고 있다. 거리를 점차 늘려가며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입국해 국내에 머물러 왔다. MLB로 진출한 이후 그동안엔 시즌이 끝나면 귀국했다가 대개 1, 2월경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이번엔 출국 일정을 앞당겼다. 류현진 소속 팀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 등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향한다. 평소엔 가족과 함께 출국했지만 이번에는 먼저 떠났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고 팀에서도 일찍 와주기를 원했다. 들어가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시점을 7월 중순경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은 “수술 집도의가 정해준 스케줄을 봤을 때 올스타 브레이크(7월 중순)가 끝나자마자 실전에 들어갈 것 같다”며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할 것 같다. 7월만 보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2023시즌 MLB는 3월 31일 개막한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1013억 원)에 계약했다. MLB 통산 7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보낸 3년간 21승 12패에 ERA 4.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팔뚝, 팔꿈치 통증으로 6경기만 등판해 2승, ERA 5.67에 그쳤다. 류현진은 “수술을 받기로 선택한 순간부터 마운드에 오른다는 생각만으로 재활하고 있다. 7월에 꼭 복귀해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