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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2008년부터 매년 2.1%씩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 여성의 경우 남성보단 큰 변화가 없었지만,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이 2008년부터 매년 3.1%씩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비만 증가가 뚜렷한 남자 30~40대와 여자 20~30대는 비만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질병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보고서는 만 19세 이상 성인의 2008년 이후 비만 주요 지표의 장기간 추이 및 관련 요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전후 변화 등을 담았다.
먼저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08년 35.9%에서 지난해 44.8%로 연간 2.1%씩 증가했다.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은 같은 기간 4.1%에서 작년 7.6%로 연간 6.3%씩 늘었다. 국내에서 비만은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kg/m² 이상으로, 2단계 이상 비만은 체질량지수 30kg/㎡ 이상으로 정의한다.
남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높은 교육 수준 △사무직 △고위험 음주였다. 19~39세는 흡연과 근력 운동 미 실천, 40~59세는 근력 운동 미 실천과 지방 과잉 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8시간 초과)이 추가로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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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비만 관련 요인은 전 연령에서 공통으로 낮은 교육 및 소득 수준으로 나타나 남성과는 차이를 보였다. 19~39세는 흡연, 40~59세는 고위험 음주, 근력 운동 미 실천, 낮은 식생활 질, 60대 이상은 근력 운동 미 실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추가로 비만과 관련이 있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남자의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