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템(Rotem)-L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제공)
‘킬러 드론’으로 불리는 자폭형 무인기가 이르면 1월부터 우리 군 특수부대에 배치돼 운용에 들어간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자폭형 무인기’의 전력화평가(IOC)를 마무리했으며, 새해 1월 중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그동안 원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한 자폭형 무인기를 국외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어 작년 9~12월 공장수락검사 및 운용자 교육을 실시하고, 올해 3월까지 국내수락검사 등 절차를 밟았다. 군은 수락검사 뒤 ‘로템-L’ 운용을 위한 숙달 과정을 거쳐 왔다.
제조사 IAI에 따르면 ‘로템-L’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쿼드콥터 형태로서 무게는 6㎏이다. 병사가 백팩 형태 배낭에 담아 메고 다니다 어디서든 단시간에 조립해 사용할 수 있고, 운용 중 소음도 적은 편이라고 한다.
로템-L의 1회 비행시간은 30~45분, 작전거리는 10㎞다. 1.2㎏ 중량의 탄두를 실을 수 있고, 목표물 1m 내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는 게 IAI의 설명이다.
로템-L은 동체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병사가 작전현장을 보면서 조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상 귀환, 항로 탐색 등 자율모드로 운용할 수도 있다. 또 임무가 중단됐을 때도 재사용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로템-L이 우리 군에 도입·운용되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가 핵·미사일 도발 ‘억제’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