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 집에서 다른 여성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과 혈흔 발견 경찰, 추가 피해자 여부 파악 위해 혈흔 DNA 감식 의뢰
경기북부경찰청은 29일 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기고 전 여자친구도 살해해 시신을 하천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제공=경기북부경찰청. 뉴스1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경찰은 이 씨의 집에서 다른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해 추가 피해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인해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8월 전 여자친구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 여성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경찰이 수색 중이다.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숨긴 이 씨가 전 여자친구도 살해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하면서 지난 28일 경기 파주시 공릉천 주변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한 경찰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또 경찰은 이 씨 주변 인물을 탐문하며 평소에도 이 씨가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의 고의성 여부와 전 여자친구 시신 발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검거 직후부터 경기북부경찰청 소속의 프로파일러 2명이 이 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