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캡처
북미 이리호(湖) 인근 주택가 일대가 두껍고 날카로운 얼음으로 뒤덮였다.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한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주변 포트 이리 지역 주택가의 모습은 흡사 영화 투모로우를 연상케 했다.
지붕뿐만 아니라 주택이 통째로 얼음 범벅이 되어 얼어붙었다. 건물 가장자리마다 창날 끝처럼 날카로운 고드름이 빽빽이 박혀 있다.
미국 국립기상국(NWS)은 지난 23~24일 이리호 상공의 바람이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불고 파도가 25피트(약 7.6m)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 캐스터들은 순식간에 물기를 얼려버리는 ‘동결 스프레이’가 시간당 1인치(약 3cm) 속도로 빠르게 표면에 쌓일 수 있다고 주의했다.
한 주민은 “여기서 오래 살았지만 이렇게 날씨가 험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집 뒤편에 발생한 피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NWS에 따르면 포트 이리의 기온은 30일 화씨 40도대(섭씨 4~9도), 31일에는 50도대(섭씨 10~15도)로 올라 평년 대비 약 20도가량 오를 예정이다. 단, 대규모로 얼어붙었던 얼음이 한꺼번에 녹으면서 많은 양의 물이 고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편 폭탄 사이클론 피해를 본 이리호 서부 지역은 미국 뉴욕주 버펄로와도 인접해 있다. 버펄로에서는 폭설로 3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