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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을 낳아 양육하던 10년간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14일 공개된 리볼트 TV(REVOLT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과거 10년 동안 내 남편을 견딜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건 내 두 딸이 어렸을 때”라고 회상했다.
오바마 여사는 “10년간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 등 자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나는 결혼 생활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경력을 쌓기 위해 외부 활동에 주력하는 동안 두 딸의 양육 부담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오바마 여사는 “결혼 생활 (부담)은 결코 50대 50으로 나뉘지 않는다”면서 “내가 70만큼, 그가 30만큼 부담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여사는 “결혼 생활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파트너와 불화를 겪을 때도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에게 화가 난 상황에서도 ‘나는 지금 당신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여전히 당신을 존중한다’, 혹은 ‘당신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친절하고 현명한 사람이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공감의 글들이 올라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게 바로 평범한 결혼 생활”이라면서 “자녀가 어릴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오바마 여사의 솔직함을 사랑한다”고 평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