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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결혼 불화 고백 “10년간 남편 견디기 힘들었다”

입력 | 2022-12-31 12:32:00

게티이미지코리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을 낳아 양육하던 10년간 남편과 불화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14일 공개된 리볼트 TV(REVOLT 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과거 10년 동안 내 남편을 견딜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며 “그건 내 두 딸이 어렸을 때”라고 회상했다.

1992년 결혼한 오바마 부부는 슬하에 말리아(24)와 나타샤(21) 두 딸을 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들이 각각 10세, 7세였던 2008년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오바마 여사는 “10년간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 등 자녀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나는 결혼 생활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경력을 쌓기 위해 외부 활동에 주력하는 동안 두 딸의 양육 부담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었다는 것이다. 오바마 여사는 “결혼 생활 (부담)은 결코 50대 50으로 나뉘지 않는다”면서 “내가 70만큼, 그가 30만큼 부담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여사는 “결혼 생활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파트너와 불화를 겪을 때도 그 사람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에게 화가 난 상황에서도 ‘나는 지금 당신과의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여전히 당신을 존중한다’, 혹은 ‘당신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친절하고 현명한 사람이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기 마련이고, 부부는 그때부터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바마 여사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공감의 글들이 올라왔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게 바로 평범한 결혼 생활”이라면서 “자녀가 어릴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오바마 여사의 솔직함을 사랑한다”고 평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