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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평양 용성 일대서 SRBM 1발 발사”…이틀 연속 도발 감행

입력 | 2023-01-01 07:49:00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2시50분경 북한이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속도, 고도,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은 현재 분석 중이다.

북한은 계묘년 첫날인 1월1일부터 도발을 감행했으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SRBM 3발은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중화군 일대는 과거 평양시에 속했다 분리된 지역으로, 미림비행장을 포함한 군사시설과 기지가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을 통해 발사된 뒤 35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상의 특정 목표인 ‘알섬’을 향해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동해상에 위치한 무인도인 알섬은 북한이 미사일 시험사격 때 종종 이용하는 표적이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3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3발의 사거리는 모두 350㎞로, 최고 고도는 100㎞라고 언급했다.

군 당국의 분석과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SRBM은 고체연료 형태의 KN-23~25 미사일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스커드 미사일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이 발사한 SRBM과 관련해 세부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총 30여 회, 70여 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이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8차례 쐈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의 이번 도발은 전날 우리 국방당국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대한 반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월30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는 국내를 넘어 일본에서까지 관측됐던 만큼, 북한 지역에서도 육안으로 확인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 국방부는 공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오늘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발사체를 비행 시험했다”고 밝혔다. 또 “우주안보·경제시대에 맞춰 독자적 우주기반 감시정찰 분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비행시험은 지난 3월30일 비행시험의 후속 시험으로, 향후 몇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 국방부는 올해 3월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우주발사체 시험 성공은 그로부터 약 9개월 만에 이뤄졌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신속하게 발사 준비까지 마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우리 군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갖게 되면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독자적으로 올릴 수 있다.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성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보다 앞선 기술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