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시민들이 새해 첫 일출을 구경하고 있다. 2023.1.1/뉴스1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날인 1일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 ‘해맞이 1번지’ 강릉 경포해변에 30만 인파가 몰려 새해 소망을 빌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 맞았던 지난 2년 간 새해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은 해맞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몰렸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서 시민들이 토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1.1/뉴스1
특히 이날은 3년 만에 강릉시 차원의 공식 해맞이 행사가 열려, 코로나19 사태 이전 해맞이 분위기가 연출됐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에 새해 첫 일출이 떠오르고 있딘.2023.1.1/뉴스1
이날 오전 7시42분쯤 바다 위로 태양이 솟아오르며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자 해변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과 박수가 나왔다. 해맞이객들은 이 순간을 놓칠 세라 휴대전화 카메라에 새해 첫 일출을 담았다.
경포해변을 찾은 김민찬씨(37·부산)는 “작년, 재작년 새해에도 일출을 봤지만 확실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분위기가 더욱 사는 것 같다”며 “올해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진우씨(62·경기)는 “가면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고, 젊은층도 취업, 부동산 걱정에 힘든 것 같다”며 “올해는 물가 안정 등 경제가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1999년생 토끼띠라는 김혜민씨(25)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열심히 했지만 지난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심란하고 가족들에게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린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 인근 도로가 해맞이 차량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 2022.1.1/
이날 해맞이가 끝나고 경포해변 초입 회전교차로는 돌아가는 차량으로 가득찼다. 보행로에도 인파로 가득했다.
한편 이날 경포해변 외에도 강릉지역 대표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에서도 해맞이객이 몰려 계묘년 첫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동해안 최북단’ 고성 화진포 해변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또 애국가 일출로 유명한 동해 추암해변, 속초해변, 공식 해맞이축제가 열리진 않았지만 해변이 개방돼 해맞이를 즐겼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