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부산항 용당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12.21/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우리나라 수출이 6389억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를 냈다고 1일 밝혔다.
9개월 연속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 10~12월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6444억달러)보다 6.1% 성장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보다 높은 12.2%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미국, 영국이 아닌 아세안, 인도 등 지역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특정국 수출 의존도도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은 2년 연속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했으며, 대(對)미 수출은 자동차·이차전지 등이 선전하며, 처음으로 수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2022년 우리나라 수입은 7312억달러로 전년보다 18.9% 늘며, 지난해 472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은 전년보다 784억 달러 증가한 1908억 달러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수출액이 감소한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각각 28.3%, 29.7% 성장하며 월 단위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다만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반도체, 무선통신, 유화(油化)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EU, 인도, 중동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과 아세안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중국 수입 규모가 27.0%로 큰 폭으로 줄고, 아세안은 16.8% 감소했다.
산업부는 “꺾이지 않는 수출 강국을 조성할 수 있도록 대통령 주재 수출 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모든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원전·방산·해외플랜트 등 유망분야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