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소방대원, 스포츠선수 등 각계 인사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40년 이상 서울 강서구에서 등하교 교통 봉사활동을 해온 자원봉사자에게는 “큰 감동을 받았다”며 “새해 선생님이 더 건강해야 이웃이 건강해지고, 나라가 건강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각계 인사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새해 첫날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남극 과학기지 및 해외 건설 현장 관계자, 임무 수행 중인 군부대 관계자, 이웃을 위해 헌신해온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 새해 첫날 쌍둥이를 출산한 아버지,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띠인 스포츠 선수 등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허순도 대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13개월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극한의 환경에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다양한 극지 연구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인류를 위한 과학 연구인 만큼 그 성과와 데이터를 국제 사회와 공유해 남극 연구가 인류 미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3월 경북 울진에서 역대 최장기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직접 현장에서 활동한 울진소방서 북면 의용소방대 남종석 대장과의 통화에선 “의용소방대는 민관이 협력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좋은 사례”라고 격려했다.
지난해 9월 태풍 인명 구조 활동을 펼치고 10월 경북 봉화군에서 매몰 광부를 구조한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방장석 3팀장에게는 “신속한 인명 구조 못지않게 중요한 게 대원들의 안전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를 마치고 참모들에게 “각종 안전과 관련한 장비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것을 지급해야 한다”며 “국가가 제때 지급하지 않아 개인이 안전 장비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 달라”고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합참 및 육·해·공군, 해병대 수뇌부와 신년맞이 격려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육군 21사단 24소초장 범대원 상사와 세종대왕함 함장 최규천 대령, E-737 항공통제기 통제대장 정강훈 소령, 백령도에 위치한 해병대 6여단 여단장 변요환 준장 등과의 통화에서는 “실전과 똑같은 훈련과 최적의 장비 상태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며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