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등 주요그룹 총수 신년사
GS 허태수 “투자의 열매 거두자”
두산 박정원 “미래선점 기회 찾자”
효성 조현준 “고객 깊이 이해해야”

계묘년 새해를 맞아 1일 주요 그룹 총수들의 신년사가 이어졌다. 당면한 경제 위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각 그룹의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전체 구성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이제는 기업에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라며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3년여 동안 안으로는 디지털 혁신과 밖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가 갖추어졌다”며 “투자와 혁신의 씨앗을 연결하고 성장시켜 신사업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를 만들자”고 전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 몰입 경영’을 새해 전략으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VOC(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 활동을 진화시켜 고객 몰입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고 반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을 다면적, 다차원적으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