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건강 관련 다짐을 많이 하게 된다. 방송인 유재석은 금연 후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며 롱런의 발판으로 삼았다. 유튜브 짐종국 화면 캡처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유재석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담배를 피우니 체력이 좋지 않더라. 숨이 안 쉬어지더라. 아이들 생기면서 끊게 됐다. 굉장히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웠다”고 말했다. 담배 대신 운동에 매달린 그는 처음에는 집에 작은 헬스기구를 놓고 몸을 만들기 시작해 요즘은 피트니스클럽에서 매일 2∼3시간씩 꾸준히 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덧 50대에 접어들었어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30대 신체 나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 오랜 세월 정상을 지킨 비결이다. 키 178cm에 체중은 60kg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포기하지 않으면 두 개를 가질 수 없다.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유재석이 밝힌 또 다른 금연 이유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춘 ‘국민 MC’ 유재석(오른쪽)과 방탄소년단(BTS) 진. SBS 제공
전문가들은 금연에 성공하려면 실천 가능한 전략을 세우는 게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금연 일로 정하거나 가족이나 동료에게 금연 계획과 목표를 알리면 담배를 멀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흡연 욕구로 힘들 때면 가족과 건강, 행복을 생각해 보거나 금연일기를 써도 좋다.
금연뿐 아니라 신년 다짐 단골 레퍼토리인 금주, 다이어트, 운동 등도 마찬가지. 밥을 반 공기만 먹는다거나 하루 1만 보를 걷기 위해 점심 식사 후 산책, 출퇴근 때 계단 이용 등 자신에게 맞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유재석도 녹화가 힘들거나 눈 오는 날 새벽 혼자 있으면 담배 생각이 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노담(No 담배)”을 되뇌며 기어이 참았다.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라 하는데 결연히 한번 꺾어버린 담배에는 눈길도 주지 마시길.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