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앞 계곡에는 무지개다리인 승선교(昇仙橋)가 있다. 돌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신비한 모습이다. 다리 밑 계곡에서 보면 무지개다리와 물에 비친 그림자가 하나의 원을 이룬다. 다리 너머로 아름다운 누각이 보인다. 선암사 문루인 ‘강선루’다. ‘선암사’의 선암(仙巖)은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위이고, ‘강선루’는 신선이 내려와 노니는 누각, ‘승선교’는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다. 온통 신선들의 놀이터인 셈이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