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전술핵-재래식 ‘섞어쏘기’ 땐 요격 어려워

입력 | 2023-01-02 03:00:00

軍 “3축체계로 北미사일 방어”
육참총장, ‘참수부대’ 훈련현장 방문



지난 해 12월 27일 경기 북부의 00 부대 무기가 위장막으로 가려진 채 북쪽을 향해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KN-25)가 2019년 첫 시험발사 3년 만에 전력화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리 군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N-25를 비롯해 여러 기종의 전술핵 투발 수단을 개발 중인 북한이 재래식 탄두와 전술핵탄두를 여러 지역에서 ‘섞어 쏘기’ 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우리 방공망이 뚫릴 수 있다. 일단 군은 KN-25 대응의 중심에 킬체인(Kill Chain·선제타격),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두고 있다. 발사 징후를 포착해 다연장로켓 ‘천무(K-239)’ 등 킬체인 전력으로 발사 원점을 무력화하거나 이를 뚫고 날아오는 미사일은 겹겹이 쌓인 다층 방어 체계로 격추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방공망은 15∼40km 고도의 미사일은 천궁-2(M-SAM2)와 패트리엇미사일(PAC-3)로 요격한다. 40∼150km 고도의 미사일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또 ‘한국형 사드’로 40∼70km 고도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L-SAM과 10km 이하 고도로 날아오는 장사정포를 방어할 요격체계(LAMD)도 2020년대 중후반 전력화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변칙 기동이 가능한 데다 수십 초 이내로 연속 발사가 가능한 KN-25를 3축 체계 중심으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육군도 이례적으로 이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유사시 북한 수뇌부 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참수부대’인 특임여단의 훈련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