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3.1.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오는 10~12일 전후로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야권 결집을 위한 단일대오 작업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경남 양산으로 이동,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말 당대표 선출 후 만난 뒤 4개월여만에 문 전 대통령을 찾는 셈이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전날(1일)부터 ‘통합’을 기치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문 전 대통령께서) ‘축하한다’는 덕담을 해주셨고 또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고 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친명(친이재명), 친문 그룹이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를 맞아 전임 대통령을 찾는 것이 관례로 꼽히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상황이라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소환 통보를 통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의 통합 행보를 강화해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 검찰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변호인과 검찰의 협의가 완료되면 이르면 1월10~12일에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직접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이 대표는 ‘나가서 조사받겠다,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주위에서 말렸지만 이 대표가 입장 발표를 강행하더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