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지난해 5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2.5.26.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차출설’이 나오자 한 장관에게 직접 관련 이야기를 물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대표로 나가든, 총선에 출마하든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며 “이미 한 번씩 검증을 거쳤고, 정치권에서도 유능한 분들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장관에게) 당대표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한 장관과 업무 문제로 통화할 때 ‘당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웃더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팀을 구성할 때는 이 수사를 성공시키는 데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뽑았지 옛날에 같이 일했다고 데리고 오는 경우는 없었다. 정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도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공약했던 정책을 차질 없이 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거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결국 선거는 2년 동안의 일에 대한 평가이자 앞으로 얼마나 일을 잘할 것이냐에 대한 기대다. 국민한테 약속했던 것들을 가장 잘할 사람들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