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안전체계 유지 강조 항공 정상화 대비 선제적 경쟁력 갖춰야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공 위해 역량 집중 올해 항공 산업 위기 극복 전망 “대한항공 임직원은 하늘 길 최고 전문가” 격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여행 수요 회복세가 반갑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산했던 공항이 여행 수요가 늘면서 다시 북적이고 있고 동료들이 다시 제 자리를 채우는 반가움을 느끼면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안전체계 유지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 대한항공 보잉 737-8
국내 대표 항공사 위상에 걸맞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비행기 도입과 기내 용품 재활용,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ESG위원회 운영 등 ESG경영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 회장은 올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하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전체 산업 활동 입지가 타격 받을 수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인체라면 항공업은 온 몸에 산소를 실어 보내는 동맥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일원으로서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우리 스스로 지혜를 발견하기 위한 길을 나서야 하고 그 과정이 때로 힘에 부치더라도 동료들과 의지해 길을 찾다 보면 반드시 빛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하늘 길에 비행기를 띄우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