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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해 미사일 70발 발사…김종대 “구형 재고정리 차원인 듯”

입력 | 2023-01-02 11:19: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첨단무장장비인 초대형방사포들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증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600mm 초대형방사포의 증정식이 전날인 작년 12월31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연설에서 이 방사포들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경제사정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2022년에만 무려 38차례, 7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구형인 액체연료 미사일 소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과 북한문제 전문가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북한이 1년 내내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에 그렇게 미사일이 많은지, 미사일을 생산할 만큼 그렇게 돈이 많은지”라고 묻자 “냉전시대 때 개발해왔던 구형미사일, 액체연료 고정식 미사일들은 이번에 완전히 재고정리를 해버리려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즉 “지금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구닥다리 액체연료 미사일, 옛날 것을 바다에 다 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생산능력에 대해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도 딸 김주애를 데리고 군수공장인지 미사일기지인지를 시찰했다. 거의 끝이 보이지 않게 늘어서 있는 미사일 본체들을 봤을 때 생산능력이 상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북한의 군수산업은 제2경제권이라고 한다. 제2경제권의 생산 능력이 다른 여타 분야를 압도하는, 군수 위주의 중공업 체계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북한이 군수부분에 경제력 등을 집중 투입한 결과, 미사일 대량 생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지점에 대해선 “2년전부터 연변 원자로가 가동됐다. 올해부터 폐연료봉을 추출하기 시작하면 핵물질 추가확보가 가능해 보이기에 올해 핵재처리를 강화해서 핵탄두를 대량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과 구상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신년 초 핵실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냐”고 하자 김 전 의원은 “전술핵탄두를 대폭 강화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다고 했으니 신형전술핵무기의 성능을 시험하는 7차 핵실험이 가능해 보이고 하리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술핵은 북한이 가진 핵 중에서 가장 늦게 개발된 것으로 소형핵실험을 여러 번 해야 된다”며 “그런 점에서 올해 어느 시점인가 핵실험이 있을 거라고 보여진다”라는 말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