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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떡’ 삼키다 그만…日 도쿄서 3명 병원 이송· 2명 의식불명

입력 | 2023-01-02 11:25:00


일본의 새해맞이 전통 떡국 오조니(お雜煮) 뉴스1


일본에서 새해맞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일 하루 도쿄 도내에서만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중 2명은 중태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소방청은 1일 도쿄 도내(이나기시·도서부 제외)에서 20~80대 남녀 3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20대 여성과 70대, 80대 남성이다. 이중 남성 2명은 의식불명이고, 20대 여성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일본에는 정초에 ‘오조니(お雜煮)’라는 말랑말랑한 찹쌀떡이 든 떡국을 먹는 전통이 있다. 치즈처럼 쭉 늘어나는 떡을 잘못 삼켰다가 질식하는 사고가 매년 정초에 발생한다. 

지난해 1월 1~3일 떡을 먹다 병원에 이송된 도쿄 도내 인원은 총 19명이었고, 그중 4명이 사망했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65세 이상 고령자의 음식물 기도 폐색 사망 사고는 661건에 이른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3%가 1월에 집중돼 있다. 

일본 정부 당국은 “떡을 먹기 쉬운 크기로 잘라서 천천히 먹고, 유아나 고령자와 함께 식사할 때는 주의를 기울려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 공보실이 온라인 페이지에 올린 게시글. ‘떡 먹다가 질식 주의! 목이 막혔을 때를 위한 응급 조치는’라는 제목으로 하임리히법(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내각부 정부공보 온라인 갈무리)뉴스1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