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추이와 관련, “확진자 숫자가 거의 정점에 들어갔다”며 “누적된 중환자들이 어느 정도 드러났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문위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 중환자도 늘어나고, 확진자가 줄어들면 중환자가 줄어드는 것을 일반적인 추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틀간 위중증 환자 수가 600명대로 나타난 데 대해 정 위원장은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지난) 6차 유행에 비해서 이번 동절기 유행에서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고 중증화가 더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 의료체계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기준 42.2%로 병상 1516개 중 639개가 사용 중이다.
정 위원장은 “중환자를 1000명 넘게까지도 수용했던 역량이 있다”며 “그때하고 지금하고 준비된 의료진이라든지 병실의 규모는 조금 다르지만, 언제든지 유행 규모에 맞춰서 의료대응을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과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전담병원이 종료됐다고 해서 위중증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병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료진”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중환자를 줄이는 것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다”며 고령층 대상 개량백신 접종과 치료제 처방, 면역저하자 이부실드 주사와 같은 의료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면역저하자의 접종률은 25.5%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중 가장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