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컵에 출전 중인 박항서(66)·신태용(53)·김판곤(54) 감독이 동반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최종전 필리핀전을 치른다.
현재 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준결승에 진출하려면 조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날 동시에 열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준결승 진출팀이 확정된다.
인도네시아가 다소 유리하다.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상대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필리핀이다. 반면 준결승 진출이 가능한 캄보디아는 태국을 상대한다.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기가 꺾인 필리핀을 상대로 원정 경기 승리를 낚아야 안심할 수 있다. 필리핀에 지더라도 캄보디아가 태국에 지면 인도네시아가 준결승에 올라간다.
B조에 속한 박항서 감독과 김판곤 감독도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베트남은 탈락이 확정된 미얀마를,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베트남은 약체인 미얀마를 꺾고 비교적 수월하게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조 3위인 말레이시아는 2위 싱가포르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비겨도 탈락한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A조 1위와 B조 2위, A조 2위와 B조 1위가 맞붙는다. 한국인 감독 3명이 모두 준결승에 오르면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나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 중 하나가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들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는 첫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