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할머니에게 반찬 투정을 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지적장애인이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60대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이라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4시 반경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식사를 하던 중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반찬이 왜 이러냐”며 반찬투정을 하자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범죄를 모두 인정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진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