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청장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떨어진 드론(무인기)의 잔해에서 ‘해피 뉴 이어’라고 쓰인 문구가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서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에 키이우 놀이터에 떨어져있는 러시아 드론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잔해 일부에는 붉은 펜으로 ‘해피 뉴 이어’ 문구가 러시아어로 적혀 있다. 상단에는 선물과 폭탄을 줄로 연결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떨어진 러시아 드론의 잔해.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청장 페이스북 캡처
그는 “드론 잔해는 전선이 아닌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서 발견됐다”며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를 의미)와 그 군대가 알아야 할 소식이다. 국민들께서는 공중경보를 무시하지 말고 항상 대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년 첫날에도 러시아는 드론과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서부 크멜니츠키 등에서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발 드론 45대를 격추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