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2022.12.7 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일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임전필승(臨戰必勝)의 현장즉응태세를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2023년 신년사에서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는 등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이 새해에도 “‘제2의 무인기’ 도발이나 성동격서(聲東擊西)식 무력 도발을 언제든지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번 무인기 영공 침범에서 볼 수 있듯, 실제 전투상황을 고려한 훈련만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6일 북한 소형 무인기 5대의 영공 침범에 따라 전투기·헬기 등 공중전력 20여대를 투입해 그 대응에 나섰지만 1대도 포획하거나 격추하지 못해 ‘작전 실패’ 논란이 일었다.
이 장관은 또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올해엔 연합연습 및 야외기동훈련 확대, 다양한 친선활동 등을 통해 한미동맹을 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현재 우리 군은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곧 안정될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올해부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의 단계적 구축,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미래 안보위협을 사전에 대비해야만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군이 적에겐 범접할 수 없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확고한 믿음을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