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간만에 노트북 선택 관련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휴대성과 가성비를 겸비한 실속형 업무용 노트북을 찾으시는 것 같은데, 문의 내용이 상당히 상세해 적절한 제품을 가늠하기가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nanhekxx님이 주신 문의 내용은 이하와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시중에 팔리고 있는 가성비 중시 소형 노트북의 사례 (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사무실에서 업무용도로 쓸 가성비 노트북 좀 추천바랍니다. 윈도우가 깔려서 오는 제품 원합니다. 아주 고사양일 필요는 없고요. 오피스 주로 이용하고 가끔 이미지 편집 툴 돌리는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가벼워서 운반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비용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아 70만원대 이하 제품이 좋을 것 같은데 이 가격으로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 제품은 좀 무리일까요? 그래도 혹시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기사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 종종 노트북 선택을 문의하는 분이 종종 있었는데, 단순히 ‘좋은 노트북’, ‘저렴한 노트북’ 정도로 모호하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께선 비교적 세세하게 조건을 말씀해 주셔서 좀 더 실질적인 조언이 가능하겠네요.
CPU는 12세대 코어 i5, 혹은 라이젠5 5000 시리즈 탑재 제품이 적당
: 사무용으로만 이용할 노트북이라면 낮은 성능이라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종합적인 업무 효율을 고려하고, 또 오랫동안 기기 교체 없이 이용하려면 중급형 이상의 CPU(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더 추천합니다. 구체적으로는 12세대 인텔 코어 i5나 AMD 라이젠5 5000 시리즈 정도의 CPU가 무난하며, 그 중에서도 전력 효율이 좋아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모델명 ~U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그래픽은 내장형으로 충분, 메모리는 최소 8GB, 권장 16GB
그리고 메모리(RAM)은 16GB 탑재 제품을 추천합니다. 사무용으론 8GB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의 덩치도 점차 커지고 있어서 이 시점에선 16GB 메모리 탑재 제품이 낫습니다. 혹시나 기본 탑재 메모리가 작은 모델을 사더라도 나중에 메모리 추가 장착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장치는 SSD 256GB 이상, 화면 크기 14인치 전후에 무게는 되도록 1.5kg 이하 모델이 적합
: 업무 종류에 따라 필요로 하는 저장장치 용량이 달라지겠습니다만 일반 사무라면 256GB 정도, 이미지나 동영상 저장을 많이 해야 하는 업무라면 512GB 이상의 제품이 적절합니다. 그리고 성능과 휴대성의 조화를 생각한다면 14인치급 화면을 갖춘 제품 중에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15인치급 제품부터 본체 무게가 껑충 뛰는 편이며, 15인치급 제품 중에도 무게가 가벼운 제품이 없지 않습니다만, 이런 제품은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 외에 IPS나 VA와 같은 광시야각 화면 패널을 갖춘 제품인지도 확인해봐야 하고요.
위와 같은 조건을 고려할 때, 윈도우 운영체제까지 포함해 70만원대 이하로 살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은 이하와 같습니다. 참고로 표기 가격은 2023년 1월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입니다.
HP 14s-dq5074TU (출처=HP)
: 12세대 코어 i5를 탑재한 노트북은 대체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그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입니다. 12세대 코어 i5-1235U 프로세서에 8GB 메모리, 256GB의 SSD, 윈도우11 운영체제로 구성된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무게는 1.46kg입니다. 16GB 메모리가 아닌 것이 약간 아쉽지만 추후 업그레이드는 가능한 것이 위안이네요. 최신 프로세서의 성능을 적은 부담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분에게 권할 만한 제품입니다.
DELL 인스피론 14 5415 WH01KR – 71만 9,000원
DELL 인스피론 14 5415 WH01KR (출처=델)
: 나온 지 좀 된 라이젠5 5000 시리즈 중 초기형(루시엔)인 라이젠5-5500U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입니다만,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중시하는 분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전원 어댑터는 일반 AC 규격입니다만, USB-PD 기능을 지원해서 신형 스마트폰용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문 센서 및 물리적인 카메라 가림용 셔터 등 보안 기능도 충실합니다. 그 외에 8GB 메모리 256GB의 SSD(메모리와 SSD 업그레이드 가능), 윈도우10 운영체제, 무게 1.44kg의 사양을 갖췄습니다.
레노버 V14 Gen2 82KC00B5KR – 53만 5,000원
레노버 V14 Gen2 82KC00B5KR (출처=레노버)
: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높은 가성비입니다. 윈도우11 정품과 라이젠 5-5500U 프로세서, 256GB SSD의 사양을 50만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기본 탑재 메모리가 4GB에 불과하고 본체 무게가 1.6kg으로 다소 묵직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메모리 확장 기능은 갖추고 있으니 8GB를 추가해 총 12GB 메모리 구성으로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요즘 소형 노트북으로서는 드물게 SSD와 HDD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는 구조라 1~2TB의 고용량 HDD를 추가 장착해서 쓰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합니다. 최근 노트북용 8GB 메모리(DDR4 규격)는 3~4만원 전후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노트북 판매점에선 추가 비용을 내면 메모리나 SSD/HDD를 업그레이드한 상태로 배송하기도 합니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무게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세요.
LG전자 울트라PC 엣지 14UD70Q-GX56K – 79만 5,600원
LG전자 울트라PC 엣지 14UD70Q-GX56K (출처=LG전자)
: 국내 대기업의 소형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편리한 A/S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라이젠5 5000 시리즈 중에서도 후기형 모델(바르셀로)인 5625U 프로세서에 16GB 메모리, 256GB SSD를 갖추고 있어 전반적인 사양도 충실하며, 무게 역시 유사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1.29kg이라 휴대성 면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8GB 메모리를 탑재하거나 윈도우 운영체제를 기본 제공하지 않는 동일 모델은 70만원대 초중반에 살 수도 있습니다만, 추가적인 메모리 확장은 불가능한 제품(SSD 교체는 가능)이라 되도록이면 16GB 메모리에 윈도우 기본 제공 제품으로 살 것을 권합니다.
이 외에도 유사한 가격대 및 사양의 몇몇 제품이 있으니 구매 전에 오픈 마켓이나 가격비교 사이트 등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같은 모델명의 제품이라도 메모리나 SSD 용량, 운영체제 기본 제공 등의 사부사항이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참고하시고요. 잘 생각하셔서 만족스런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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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