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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책마당… 장애인 버스요금 무료… 2023년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입력 | 2023-01-03 03:00:00

안심소득 대상 1600가구로 확대
‘침수 흔적도’ 상반기 공개 예정
양재혁신지구에 AI지원센터



휠체어를 탄 시민이 저상버스에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 7월부터 장애인의 시내버스 요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동아일보DB


올해 7월부터 서울에 사는 장애인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중위소득(올해 4인 가구 기준 540만964원) 85% 이하, 재산 3억2600만 원 미만인 가구에 지급하는 ‘안심소득’ 지급 대상도 확대된다.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역을 알려주는 ‘침수 흔적도’는 지난해 침수 상황을 반영해 상반기(1∼6월)에 공개한다. 그동안은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2012∼2014년 정보만 공개했다.
○ 장애인 버스요금 무료… 안심소득 가구 2배로 확대
서울시는 새로 시행되는 사업이나 바뀐 정책 등을 확인할 수 있는 ‘2023 달라지는 서울생활’ 책자를 3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책자는 9개 분야 71개 사업으로 구성됐으며 3일부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ebook.seoul.go.kr)와 정보소통광장(opengov.seoul.go.kr), 서울시 포털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먼저 복지 분야에선 안심소득 참여 가구가 당초 목표였던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늘어난다. 지난해부터 500가구가 안심소득을 받고 있는데, 올 7월부터 1100가구에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안심소득은 중위소득의 85%와 실제 가구소득 간 차액의 절반을 매달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한국형 소득보장체계 도입을 위해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실험 결과를 내기 위해 지원 가구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7월부터는 장애인에게 버스요금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으로, 장애 정도가 심할 경우 동행자 1명까지 무료 승차를 지원한다. 일단 버스요금을 선결제하면 시와 카드사에서 정산한 뒤 요금을 환급하는 방식이다.

시민의 건강관리를 돕는 ‘손목닥터9988’(손목닥터) 지원도 확대된다. 손목닥터는 스마트 워치에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지원 가능 연령이 만 19∼64세에서 만 19∼69세로 확대된다.

재해지도 가운데 강수에 따른 침수 범위를 예측하는 ‘침수예상도’의 기준은 시간당 95mm에서 100mm로 높아진다. 지난해 태풍, 호우 등으로 인한 침수 흔적을 추가한 ‘침수 흔적도’도 상반기(1∼6월)에 공개된다. 시 관계자는 “재해지도는 풍수해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지난해 호우 피해가 많았던 만큼 새 내용을 반영해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책 읽는 서울광장’ 이어 ‘광화문 책마당’도
올 4월 광화문광장에선 시민 누구나 책을 읽으며 휴식할 수 있는 ‘광화문 책마당’이 열린다. 지난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책 읽는 서울광장’을 광화문광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광화문 책마당에선 경복궁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두고 육조마당 등 광장 곳곳에서 책 5000여 권을 읽을 수 있다. 클래식 및 재즈 공연, 상담·소통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양재AI혁신지구’에는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AI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이곳에 기업 입주 공간과 교육 공간이 들어서며 1층에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AI 관련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또 벤처캐피털(VC)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가 올 4월 설립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