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코로나 유입 차단] 국제사회 압박에 뒷북 조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국제 사회 비판이 커지자 일부 지역 감염률을 공개했다.
2일 펑파이, 텅쉰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인구 약 8300만 명인 중국 중서부 쓰촨성의 코로나19 감염률은 63.5%, 인구 약 1000만 명인 남부 하이난성은 50%로 나타났다. 쓰촨성 감염률은 1차 조사(지난해 12월 17일) 때보다 16.6%포인트 늘어났다. 또 동남부 저장성 취저우시(인구 약 230만 명)는 감염률 30∼35%, 저우산시(인구 약 115만 명) 30∼40%,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어얼둬쓰시(인구 약 215만 명)는 60.2%였다.
어얼둬쓰시는 주민 2만75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대상자 중 1만65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85.4%는 병원 치료나 입원 같은 조치 없이 ‘자가 치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에 확진자가 몰려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