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9차 조선소년단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주 간 조선소년단 대회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에 경제, 정치와 함께 미래 세대 관련 행보가 1호 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1면에 9차 조선소년단(1946년 6월 6일 창단된 북한 어린이 단체로 만 7~14세 북한 학생들은 의무적 가입)대회 기사를 발행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가꾸어가시는 조국의 미래는 창창하다’는 제목으로 “온 나라 인민이 새해 첫 날 우리 학생 소년들 속에 계시는 자애로운 어버이의 환하신 영상을 뵈옵고 격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사진을 같이 찍은 행보에 대한 주민 반응을 보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동장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개막일에 맞춰 소년단대회에 1만 자 가량의 장문 서한을 보냈다. 또 회의가 끝나고 소년단원들을 불러 설맞이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선물로 일본 세이코 손목시계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 위원장의 올해 첫 공개 대중 활동이었다. 이는 최근 북한이 강조하는 국방력 강화 행보,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연계하는 행보와 맞물린다. 최고지도자가 국가의 미래를 후대들을 위해 꾸려나가고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