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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니 vs 박항서 베트남…한국인 사령탑 맞대결 성사?

입력 | 2023-01-03 14:11:00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첫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4차전에서 필리핀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10(3승1무·골득실 +9)이 된 인도네시아는 디펜딩 챔피언 태국(승점 10·골득실 +11)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2021년 열린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미쓰비시컵은 10개국이 참가해 5개 팀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모두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6일(홈)과 9일(어웨이) B조 1위와 4강전을 치른다.

현재로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유력하다.

B조 1위인 베트남은 3일 조 최약체인 4위(승점 1·1무2패) 미얀마를 상대해 조 선두로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08년 이 대회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끈 박 감독은 이달 31일 베트남과 계약이 만료된다.

신 감독과 박 감독은 앞서 동남아 사령탑 부임 후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상대 전적은 박 감독이 1승1무로 앞선다.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2021년 6월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6차전에서 베트남이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이었던 2021년 12월15일 당시 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선 0-0으로 비겼다.

희박하지만, 또 다른 한국인 사령탑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도 인도네시아와 4강에서 만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B조 3위(승점 6·2승1패)다.

2위인 싱가포르(승점 7·2승1무)와 최종전을 치르는데 무조건 이겨고, 베트남이 미얀마에 져야 조 1위가 된다.

베트남과 미얀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한국 기간으로 오늘 오후 9시30분 킥오프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