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극단선택 男 구하려다 순직 순직 인천 경찰관 44명 이름도 새겨
10년 전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성을 구하려다 순직한 정옥성 경감(순직 당시 46세)의 추모비(사진)가 2일 인천경찰청에 세워졌다.
당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이던 정 경감은 2013년 3월 1일 강화군 외포리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40대 남성 A 씨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A 씨의 시신은 이틀 뒤 발견됐지만, 정 경감의 시신은 한 달여간의 수색에도 끝내 발견되지 않으면서 시신 없이 영결식이 치러졌다. 경찰청은 시민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정 경감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그를 ‘경찰 영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청사 인근에 건립된 추모비에는 정 경감을 포함해 1987년 인천시 경찰청 개국 이후 지난해까지 순직한 인천 경찰관 44명의 이름이 함께 새겨졌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