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존중 차원서 초청 않기로”
‘프랑스판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상 주최 측이 성범죄로 기소되거나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성범죄 의혹을 받는 사람도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세자르상을 주최하는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성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사람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단계라도, 피해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상식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성범죄 수사를 받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수여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프랑스 영화 ‘포에버 영’(레 자망디에·2022년)에 출연한 배우 소피안 베나세르가 강간 및 폭력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된 뒤 나왔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영화에 출연한 베나세르는 세자르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지만 프랑스 영화예술기술아카데미는 최종 후보에서 그를 제외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