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때 비핵화 협상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 2018.8.4. 뉴스1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리 전 외무상이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 처형됐다고 전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다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처형된 이들과 가깝게 지낸 외교관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 역시 숙청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이 귀순에 나서지 않도록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리 전 외무상은 2003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외무성 부상을, 2016년부터는 외무상(재임 2015~2016)으로 승진했다. 외무성 부상 시절 북한을 대표해 6자 회담을 이끌었으며, 북한 내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다 2020년 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사는 보도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